커피기행: 사막과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에서 터키까지

박종만 저 / 효형출판/ 2007년 11월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8세기 에티오피아의 카파(Kaffa, 지금의 짐마 Jimma 시), 그곳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양을 몰던 소년 칼디는 이름모를 나무의 열매를 먹고 흥분해서 뛰노는 양을 보며 의문에 빠졌다. 무엇이 양들을 저토록 신이 나게 만들었을까? 칼디는 직접 그 열매를 따서 조심스럽게 입 안에 넣었다. 쌉싸래한 맛을 혀끝까지 몰고 들어온 그 열매는 곧 칼디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열매 몇 알을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부리나케 돌아온 칼디는 마을의 수도승에게 이 놀라운 사실을 알렸다. 밤마다 고된 고행으로 졸음과 싸우던 수도승에게 이것은 구원의 열매였다. 칼디가 발견한 이 '하늘의 선물'이 바로 커피다.


어제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신 것이 화근이 되어 밤새 잠을 설치다.

밤에는 좀처럼 커피를 마시지 않다가 원두커피 '내려먹기'에 재미가 들려 가끔 마셨어도 괜찮았는데...어제는 웬일인지 옛날처럼 잠을 설치고야 만 것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란 드라마에 푹 빠져 원두커피에 관심을 가진 터에 이 책을 발견하였다.
이 책 또한 드라마의 성공에 일부 힘을 입었을 터이다.
그래도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문체가 더욱 저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커피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향기까지 담겨있다. 자연의 위대함과 함께...
여행이란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이렇게 "We are the world" 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저자는 다른 직종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커피에 빠지게 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박물관까지 지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토종 원두를 생산해내는 것이 꿈이라고 하니...
'꿈은 현실보다 강력함'에 틀림없다.

저자의 열정이라면 토종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by Alpha | 2007/12/31 14:09 | Book-2007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